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한국소비자원 시험 결과 '싼 것이 비지떡이 아닌 가성비 최고'임

홍삼에 이어 건강기능식품으로 전체 2위인 프로바이오틱스 알고 구매하자

코로나19 이후 일반인도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도 큰폭으로 확대되었으며 과거 이름도 생소한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건강, 면역력 증강 등의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홍삼에 이어 국내 매출액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을 하였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기능식품 중에서 2021년 기준으로 매출액은 약 7천억 원으로 홍삼의 약 1조 원에 이어 2위 차지였으며 성장세 추세를 살펴보면 머지않아 홍삼을 능가할 정도이다.

특히 어린 자녀에 대해서도 면역력 등 건강을 챙기려는 부모들로 인해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2022년 조사에 의하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4.9조 원(′19년) → 5.2조 원(′20년) → 5.7조 원(′21년) → 6.2조 원(′22년, 추정치) 등으로 4년 전에 (+)1.3조 원이나 확대되었다.


식약처는 2022년 조사에서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난 2017년 67억 원에서 2020년 5,000억 원으로 시장규모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정부가 국민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리를 보다 철저하게 하는 한편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중에서 각광받고 있는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 등을 한국소비자원(장덕진 원장)이 시험‧평가하여 객관적으로 소비자에게 정보를 발표하였다.


한국소비자원이 시험한 것은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현황 자료를 기반으로 구매경험이 있는 1,000명의 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소비자의 구입 경험이 많은 상위 18개 제품(분말형 13개, 츄어블형 5개)을 선정하여 조사하였다.

시험항목은 소비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 기준을 바탕으로 ①품질(유산균수, 유산균 종류, 영양성분, 당류), ②안전성(대장균군, 이물), ③표시 적합성(균 표시 및 의무 표시사항 등 확인), ④기타(가격 정보 확인) 등을 통한 제품 선택정보이다.

시험결과는 18개 제품 중 17개 제품의 유산균수는 함량 기준(1억 CFU*/g 이상) 이상으로 적합하였고 11개 제품은 비타민 등 영양성분도 첨가한 제품이며  유산균수가 기준에 부적합하다고 판단된 ‵아이배냇 꼬마 유산균 츄어블′(아이배냇㈜)은 5.5백만 CFU로 제조사인 '아이배냇(주)'은 자진 리콜을 진행하고 있어 시중에는 부적합한 제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균수는 표시된 숫자보다 일부 제품의 경우 월등하게 많은 것도 나타났는데 대표적인 것이 '네이처스팜(주)'의 락토비타는 표기가 5g당 1억개로 되어 있으나 실제 시험값에서는 160억개가 나타났으며 표기와 시험값과 유사한 것은 '연세생활건강'의 연세 키즈텐 어린이 프리미엄 유산균 아연이 2g당 표기는 30억개이며 시험값도 30억개가 나타났다. 다만 시험값 30억개는 시험값 평균 130억개에 비하여 23.1%의 수준이다.


시험값에서 나타났듯이 제품의 가격이 높다고 해서 유산균 숫자가 높은 것은 아니었다. '씨제이웰케어(주)'의 BYO 식물유래 유산균 키즈는 1포 2g(30개)를 5,6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유산균 표기는 20억개이며 시험값은 160억개가 나와 가성비가 우수한 반면에 30-50,000원하는 상당수의 제품은 유산균 시험값에서 '씨제이월케어(주)'보다 낮거나 크게 높지 않은 결과를 보이고 있어 제대로된 정보를 받지 못하는 소비자는 마케팅에 현혹되어 적은 유산균수의 제품을 높은 가격으로 구매하는 우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1박스 기준으로 100,000원이며 '네이처스팜(주)'의 락토비타이다. 분량이 60개이므로 이를 일반적으로 30개를 1박스로 판매되고 있는 다른 제품과 비교할 경우에도 여전히 비싼 편이다. 같은 분량인 '종근당건강'의 락토핏키즈는 1박스 기준으로 22,900원이며 유산균 숫자도 120억개이다.


일부 제품의 경우 유산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타민, 무기질 등을 첨가한 경우도 있었는데 18개 제품중에서 11개 제품에 들어가 있다. 이들 영양성분 표기는 어린이 권장량이 아닌 성인과 동일한 1일 기준치로 제시하고 있어 유산균 이외에 따로 영양제를 먹는 어린이인 경우 제품 표시에서 영양제가 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조사대상 제품 중 아연 함량이 가장 높은 ‵지큐랩 우리아이 유산균 멀티비타 츄어블′(일동제약㈜)의 경우 9.66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8.5mg) 대비 114%이나, 6~8세 기준 권장섭취량(5mg) 대비 193%에 해당한다. 과량 섭취 시 체내에 쌓여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 비타민D를 첨가한 5개 제품의 함량은 6~8세 기준으로 충분 섭취량인 5ug 대비 173~319%로 높은 편이었다.


속담처럼 '싼 것이 비지떡'이 아니라 가성비가 높은 것으로 어린이가 있는 소비자는 유산균을 구매할 때 소비자원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결과적으로 ‵BYO 식물유래 유산균키즈′(씨제이웰케어㈜) 제품이 1일 섭취량 당 187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지큐랩 우리아이 유산균 멀티비타 츄어블′(일동제약㈜) 제품이 1,933원으로 가장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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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