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한국소비자원 시험 결과 '싼 것이 비지떡이 아닌 가성비 최고'임
홍삼에 이어 건강기능식품으로 전체 2위인 프로바이오틱스 알고 구매하자
유산균수는 표시된 숫자보다 일부 제품의 경우 월등하게 많은 것도 나타났는데 대표적인 것이 '네이처스팜(주)'의 락토비타는 표기가 5g당 1억개로 되어 있으나 실제 시험값에서는 160억개가 나타났으며 표기와 시험값과 유사한 것은 '연세생활건강'의 연세 키즈텐 어린이 프리미엄 유산균 아연이 2g당 표기는 30억개이며 시험값도 30억개가 나타났다. 다만 시험값 30억개는 시험값 평균 130억개에 비하여 23.1%의 수준이다.
시험값에서 나타났듯이 제품의 가격이 높다고 해서 유산균 숫자가 높은 것은 아니었다. '씨제이웰케어(주)'의 BYO 식물유래 유산균 키즈는 1포 2g(30개)를 5,6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유산균 표기는 20억개이며 시험값은 160억개가 나와 가성비가 우수한 반면에 30-50,000원하는 상당수의 제품은 유산균 시험값에서 '씨제이월케어(주)'보다 낮거나 크게 높지 않은 결과를 보이고 있어 제대로된 정보를 받지 못하는 소비자는 마케팅에 현혹되어 적은 유산균수의 제품을 높은 가격으로 구매하는 우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1박스 기준으로 100,000원이며 '네이처스팜(주)'의 락토비타이다. 분량이 60개이므로 이를 일반적으로 30개를 1박스로 판매되고 있는 다른 제품과 비교할 경우에도 여전히 비싼 편이다. 같은 분량인 '종근당건강'의 락토핏키즈는 1박스 기준으로 22,900원이며 유산균 숫자도 120억개이다.
일부 제품의 경우 유산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타민, 무기질 등을 첨가한 경우도 있었는데 18개 제품중에서 11개 제품에 들어가 있다. 이들 영양성분 표기는 어린이 권장량이 아닌 성인과 동일한 1일 기준치로 제시하고 있어 유산균 이외에 따로 영양제를 먹는 어린이인 경우 제품 표시에서 영양제가 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조사대상 제품 중 아연 함량이 가장 높은 ‵지큐랩 우리아이 유산균 멀티비타 츄어블′(일동제약㈜)의 경우 9.66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8.5mg) 대비 114%이나, 6~8세 기준 권장섭취량(5mg) 대비 193%에 해당한다. 과량 섭취 시 체내에 쌓여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 비타민D를 첨가한 5개 제품의 함량은 6~8세 기준으로 충분 섭취량인 5ug 대비 173~319%로 높은 편이었다.
속담처럼 '싼 것이 비지떡'이 아니라 가성비가 높은 것으로 어린이가 있는 소비자는 유산균을 구매할 때 소비자원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결과적으로 ‵BYO 식물유래 유산균키즈′(씨제이웰케어㈜) 제품이 1일 섭취량 당 187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지큐랩 우리아이 유산균 멀티비타 츄어블′(일동제약㈜) 제품이 1,933원으로 가장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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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