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총’ 중심으로 한·중·일 고분문화 연구성과 총집합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5일과 26일 경주 교원 드림센터에서 천마총 발굴조사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천마총(天馬塚)과 동아시아 고분문화」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천마총으로 대표되는 신라 적석목곽묘와 동아시아 삼국(한국·중국·일본)의 고분문화 흐름을 살펴보는 자리로, 천마총 발굴조사의 의미와 신라 적석목곽묘의 최신 조사·연구성과를 토대로 같은 시기 가야, 고구려, 백제의 고분문화를 함께 비교검토하며 동아시아 고분의 발생과 전개, 고대 국가의 성장에 대해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적석목곽묘: 돌무지덧널무덤이라고도 하며, 나무로 짠 곽 주변에 돌을 쌓고 봉분을 조성한 신라 특유의 무덤
첫째 날인 25일은 ‘천마총 발굴조사와 신라 적석목곽묘’라는 주제로 1개의 기조 강연과 5개의 주제발표로 구성된다.
당시 발굴에 직접 참여했던 지건길 전 국립중앙박물관의 ‘천마총 발굴 의미’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조사과정과 신라고분 연구 방향에 대해 살펴보는 ▲ 경주 천마총 조사성과와 향후 과제, 천마총에서 시작된 한국 문화유산 보존 과학의 흐름을 살펴보는 ▲ 천마총과 문화재 보존과학의 성장과 확장, 천마총과 주변에서 조사된 적석목곽묘의 구조를 비교 검토하는 ▲ 천마총으로 본 지상식 적석목곽묘의 구조 재검토, 적석목곽묘에서 부곽이 소멸된 이유와 그 변화에 대해 살펴보는 ▲ 천마총 부장품의 구성과 특징, 천마총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의례의 사회적 의미에 대해 다루는 ▲ 천마총 상장의례 과정과 표상 전략 순으로 진행된다.
둘째 날인 26일은 ‘동아시아 고분문화 속의 천마총’이라는 주제로 6개의 주제발표로 구성된다. 천마총 발굴조사가 일본 고고학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신라와 왜(倭) 왕묘에 대해 비교 검토하는 ▲ 일본 고훈(古墳)시대 조사·연구와 천마총을 시작으로, 천마총 금관에 대해 살펴보는 ▲ 선비의 금기(金器)와 천마총의 금관, 신라와 가야지역의 고총 발전에 대해 다루는 ▲ 경주 천마총 발굴과 신라 고총 연구, 신라와 가야 고분의 매장주체시설을 복원 비교한 ▲ 신라 적석목곽분과 가야 고분의 매장주체시설 구조 비교, 동아시아 장묘제의 흐름을 검토하고, 백제 장묘제의 변천을 살펴보는 ▲ 백제 장묘 고고학 연구와 천마총 이해, 고구려 초대형 적석총과 천마총의 축조방법과 구조를 비교해보는 ▲ 고구려 고분 조사·연구와 천마총 순으로 진행된다.
* 고훈시대: 일본에 거대한 규모의 고분이 축조되던 시기(3세기 중반~7세기 말)
* 선비: 고대 아시아의 몽골 족에 속하는 유목 민족
* 수혈식석곽묘: 주검을 위에서 수직으로 넣도록, 옆으로 트인 창이나 입구 없이 돌로 네 벽을 짠 무덤
주제 발표 이후에는 김용성 한빛문화재연구원 원장(25일), 김길식 용인대학교 교수(26일)를 좌장으로 발표자와 토론자 간에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 등록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도 송출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54-622-1720)로 문의하면 된다.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실시간 중계)
- 10월 25일(오전 10시 30분~오후 5시): https://youtube.com/live/Pi2yqG9HfCs?feature=share
- 10월 26일(오전 10시 30분~오후 5시): https://youtube.com/live/q5gSRPGTpFw?feature=share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삼국시대 고분문화의 흐름과 비교연구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신라 고분과 관련된 학술연구를 꾸준히 기획·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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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