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4개 ‘강소 연구개발특구’ 중 구미·군산 최우수 선정
과학기술 기반 창업·사업화 활성 플랫폼…혁신생태계 고도화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과 사업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정·운영되고 있는 ‘강소 연구개발특구’(이하 강소특구) 14곳 중 경북 구미와 전북 군산이 최우수특구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이같은 내용의 강소특구 사업에 대한 2023년도 성과 평가 발표를 28일 발표했다.
이에 평가결과를 토대로 우수사례 확산과 특구별 미흡부분을 보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평가 결과 모든 특구에서 전년 대비 기술이전 및 출자 실적은 상승했고, 투자 연계 실적 향상과 함께 입주기업 증가 등 지속적인 성장을 나타냈다.
과기정통부는 강소특구로 기존 기존 5대 광역 연구개발특구 외에도 기초지자체 단위로 2019년, 2020년, 2022년 세 차례에 걸쳐 전국 14곳을 지정했다.
이에 강소특구로 지정받은 기초지자체는 기술핵심기관과 협의해 해마다 사업계획과 성과목표를 세우고, 연간 국비 60억∼20억 원과 지방비를 통해 자율적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한편 사업성과 평가는 기본적으로 강소특구가 스스로 수립한 계획과 목표를 얼마나 충실히 달성했는지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이번 평가는 연구소기업 설립, 고용 평가에 더해 강소특구 제도 도입 4년 차였다는 점을 고려해 지역 혁신 플랫폼이 기반구축 단계를 지나 실제로 잘 작동하고 좋은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이 결과 최우수 강소특구로 선정한 구미 강소특구(스마트 제조시스템)는 지자체가 국비 20억 원에 지방비 19억 원(95%)을 매칭해 지역대학 기술이 지역기업으로 이어지는 혁신 생태계 고도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었다.
또한 지역 맞춤형 사업 기획으로 특화분야 연계 신규사업 3건 유치(551억 6000만 원)를 통한 지역혁신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으며, 강소특구에 입주한 기술기업의 애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체계를 마련해 최고 등급의 입주기관 만족도를 달성한 점이 돋보였다.
군산 강소특구(친환경 전기차 부품소재) 역시 국비 20억에 대해 지방비 18억 5000만 원(92.5%)을 매칭해 공공기술 이전을 통해 지역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었다.
여기에 특구기업 간의 상생협업을 통한 ‘내연차→친환경 개조 전기차’ 신시장 진입 기회를 창출하는 등 기술핵심기관(군산대) 중심의 사업화 연계 체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우수 강소특구는 인천서구, 진주, 창원, 안산, 포항을 선정했다.
먼저 인천서구 강소특구(ICT 융복합 환경오염 처리 및 관리)는 생분해 플라스틱 바이오가스화 기술 해외시장 선점을 목표로 특구기업과 대기업 등이 함께 산업기술연구조합을 설립해 신기술 규제 실증특례에 도전하고 있다.
나아가 몽골, 베트남 등 신흥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현지 거점을 개설·연계 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앞장서고 있는 특구로 평가됐다.
진주 강소특구(항공우주 부품·소재)는 기술핵심기관이 중심이 되어 역내 창업지원 기관들의 협의체, 수도권 투자상담회, 투자유치 네트워킹 프로그램, 세부 기술 분야별 세미나, 메타버스 창업교육 등 지역 기술기업의 수요에 부합하는 창의적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기획·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이밖에도 창원 강소특구(지능전기 기반 기계융합)는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는 공공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있었다.
안산 강소특구(ICT 융복합부품소재)는 노후화된 산업단지 기업에 제조 분야 신기술을 확산하기 위한 밀착 컨설팅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포항 강소특구(첨단 신소재)는 기술이전, 연구소기업 설립, 투자연계 등 성과지표에서 고르게 높은 실적을 보인다는 것이 우수한 점으로 꼽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14개 강소특구가 각각 다양한 여건 하에서 지역 주도적 과학기술 생태계 구축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점검과 맞춤형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인센티브 제공, 우수특구 포상, 우수사례 확산, 미흡부분 보완 등에 활용해 앞으로의 사업 성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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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다른기사보기